군사 우주항공분야 쾌속 질주… 소프트파워 박차
경제규모 2022년 일본, 2040년 미국 따라잡을듯
○ 15년 새 경제규모 6배로 확대
194억 달러이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조663억 달러로 세계 1위다.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평균 성장률은 10.26%. 7년마다 경제규모가 2배로 늘어나는 속도다.
중국 경제는 앞으로도 7∼8%의 고속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2022년엔 일본을, 2040년엔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구매력을 감안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0조 달러로 미국의 12조9800억 달러에 이어 이미 세계 2위다. ‘G2 국가’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아시아 맹주’서 ‘세계의 맹주’로
경제성장에 따른 중국의 위상 강화는 국제정치와 외교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53개국 중 48개국의 지도자급 인사를 초청해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는 중국은 물론 세계 외교역사상 최대 규모다.
최근엔 ‘미국의 안방’으로 불리는 남미까지 넘보고 있다. 남미 12개 국가 중 6개국이 좌파 정권으로 바뀌면서 ‘탈(脫)미국’ 바람이 불자 본격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004년 11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을 순방하며 300억 달러에 이르는 인프라 투자계획을 밝혔다. 앞으로는 남미를 ‘미국의 안방’으로 방치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셈이다.
지난해 8∼9월엔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이 브라질과 칠레 우루과이 등을 순방하며 남미 국가로는 처음으로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 등 적극적인 남미 공략에 나섰다.
○ 군사 항공 우주도 뒤질 수 없다
중국은 올해 1월 미국의 F-16 전투기에 필적하는 ‘젠(殲)-10’을 개발해 선보였다. 지난달 13일엔 중형 여객기인 ARJ21-700의 주요 부품 제작을 완료해 사실상 민간 여객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2020년경엔 이륙중량 100t 이상, 좌석 150개 이상의 대형항공기도 국산화할 계획이다.
해양대국을 선언한 후 주석의 지시에 따라 2010년경엔 항공모함도 완성된다. 올해 가을엔 최초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1호가 발사된다. 2009년엔 러시아와 공동으로 화성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2012년엔 태양 탐사를 위한 콰푸(誇父) A호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중국의 이런 급부상에 세계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이에 따라 화평굴기(和平굴起) 외교이념을 화평발전(和平發展)과 조화세계로 바꾸고 공자학원을 세계 곳곳에 세우는 등 경제 군사력에 이어 소프트 파워를 신장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미국과 중국의 비교 항목 중국 미국 인구(명) 13억1448억 3억132만 국내총생산(GDP·달러) 2조7000억 13조2000억 1인당 국민소득(달러) 2054 4만3950 한 해 총 세수(달러) 4860억 2조5000억 1인당 한 해 세금(달러) 370 8297 무역수지 1775억 달러 흑자 2250억 달러 적자 휴대전화 사용자(명) 4억6100만 2억1900만 100명당 휴대전화 사용자(명) 35 73 한 해 항공 여객기 승객(명) 1억6000만 6억5800만 한 해 외국인 방문객(명) 2200만 (9%는 미국으로부터) 5100만 (1%는 중국으로부터) 자가용 1150만 대 1억3640만 대 1000명당 자가용 보유 대수 9 450 2006 기준. 항목에 따라 차이 있음 자료: 시사주간 타임 3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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