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개헌에 대해서는 이미 방송을 통해 수차례 이야기를 했다"면서 "우리 원내대표단의 의견은 개헌안 발의 연설을 국회에서 허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며, 이것은 확고한 인식"이라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결국 국회 연설은 그 타당성을 강요하는 것일텐데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국정에 대한 의견표명은 대통령이 문서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서로 해달라는 것이 우리의 의견"이라면서 "개헌안이 발의되면 어차피 국회에서 토론이 이뤄질 것이므로 개헌안 연설을 구태여 구두로 할 필요 없이 문서로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헌법 81조는 '대통령이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거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대통령 의 국회 연설은 통상적으로 교섭단체 간 정치적 합의를 통해 추진돼 왔다는 점에서 제 1당인 한나라당이 계속 반대하면 국회 연설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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