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외교통상부 관계자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12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송금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는 2·13 합의 이행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한다.
힐 차관보는 천 본부장 등과 회동을 갖고 미·북·중 3자 사이에 논의한 BDA 송금문제 해결 방안과 현재까지의 논의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BDA 자금 송금 문제가 해결될 경우에 대비, 2·13 합의 이행 시한인 오는 14일까지 핵시설 폐쇄.봉인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단 입국, 중유 5만t 제공 등 약속된 조치들을 조기에 이행하는 방안을 협의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BDA 송금문제 해결 시 차기 6자회담 개최시기와 안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힐 차관보는 한국에서 BDA 해법과 함께 2·13 합의 이행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면서 "논의의 중심은 BDA 문제 진전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3개국 순방에 나선 힐 차관보는 9일 도쿄(東京)에 도착했으며 서울을 거쳐 12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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