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전날 18대 국회에서의 개헌안 처리에 대한 당론 결정과 대국민 약속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당론을 확정했다.
이날 의총에서 김형오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해 국회가 개헌논의를 주도하고 △4년 연임제를 비롯해 모든 내용을 논의하고 △다음 대통령 임기 중 개헌을 완료토록 노력하고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이런 사항을 공약으로 제시한다는 내용의 '개헌논의 당론'을 설명했으며, 출석 의원들이 박수로 이를 추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박수소리를 청와대에서는 듣고도 못 들었다고 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면 차분하게 부결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당론 확정으로 개헌문제는 더 이상 말을 안 해도 알 것"이라며 "개헌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으므로 개헌 발의를 유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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