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복지 “장관직 사퇴 불가피 내가 대통령에 건의”

  • 입력 2007년 4월 17일 03시 00분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MBC가 “유 장관의 사의 표명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론으로 장관직 사의 표명의 전말을 공개했다.

유 장관은 16일 복지부 주간점검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과 사표를 종용했다는 것은 완전히 소설”이라며 보도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 장관은 “가결, 부결에 대한 시나리오를 모두 준비해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부결됐다”며 “대통령에게 국민연금법 재처리를 위해 재의요구권 행사를 위력적으로 쓰려면 장관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직접 건의했다”며 “노 대통령은 ‘사표 수리는 못 하겠고 장관 뜻이 그러니까 사의 표명한 것은 밖에다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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