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는 17일 접전 지역인 대전 서을과 전남 무안-신안 등에서 두 대선주자가 공동 유세를 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예정된 일정대로 지원 유세를 하겠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전 대표 측 캠프 관계자는 “재·보선에 대선주자들이 함께 몰려다니며 유세를 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민망스러운 일”이라며 “이미 잡힌 일정을 무시할 수 없어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전 시장 측은 공동 유세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당 요구에 따라 일정을 바꾸려고 했지만 박 전 대표 측이 거부해 예정대로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당에서 21일 대전 공동 유세를 제안했지만 박 전 대표 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대선주자는 19일 오전 전남 무안에서 1시간가량 시차를 두고 비슷한 장소에서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어서 ‘어색한 만남’이 예상된다.
한편 이 전 시장은 17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화성을 찾아 송산시장 등을 돌며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유세에서 “많은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겠다고 말하지만 일은 실제로 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다”며 “방법을 아는 지도자가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 여성차세대위원회 주최 간담회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로 정치를 더욱 깨끗하고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외곽 조직인 한강포럼 인천지부 창립대회에 참석해 “열차페리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인천에 사람과 돈, 화물이 몰려 인천경제가 크게 발전하고 동북아의 경제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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