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수 “검찰 독립 설명하다 강조한 것일뿐”

  • 입력 2007년 4월 21일 03시 01분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20일 오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수업 도중에 검찰 독립을 여러 차례 설명하다가 강조어법으로 한 얘기일 뿐”이라고 발언의 진의에 대해 해명했다.

―‘수사 당시 10분의 2, 10분의 3을 찾았다’고 한 얘기는 무슨 뜻인가.

“정확한 액수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여당의 불법 선거자금이 야당의) 10분의 1은 넘었다는 취지로 한 얘기다. 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를 열심히 했다는 것을 강조하다 나온 것이다. 자료를 다시 찾아봤더니 10분의 1을 약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더 있는데 숨겨 놓고 발표하지 않은 게 있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당시에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받은 적이 있는가.

“그런 적 없다. 대검 중수부 폐지론은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이고 당시 KBS 뉴스에 보도가 되기에 ‘그쪽(청와대를 지칭)’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한 정도다. 내가 직접적으로 들은 말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면 왜 이런 얘기를 했나.

“강의하는 도중에 검찰의 독립 부분을 얘기하다가 강조한 것일 뿐이다.”

―올해 대선이 있으니까 정치권에 경고성으로 한 얘기는 아닌가.

“전혀 아니다. 절대로 억측하지 말라. 정치적 의미는 없다. 별다른 뜻을 갖고 한 것도 아니다. 당시에 다 보도됐던 내용이고 이번에는 학생들에게 수업하는 과정에서 한 얘기일 뿐이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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