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원단체인 ‘탈북난민강제송환저지 국제캠페인’ 관계자는 이날 “석방된 탈북 청소년들이 주 라오스 한국대사관에 인도됐다고 현지 탈북 난민 보호 활동가가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3개월 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1월 29일부터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근교의 구치소에 수감된 뒤 북송 위협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져 국제인권단체들이 북송 저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라오스 당국은 이들을 풀어 주는 대가로 3000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탈북 청소년들이 석방되는 과정에서 돈이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향 최혁 남매는 함경도 회령 출신으로 1999년 어머니가 기아로 숨지자 친척집을 전전하다 2002년 다른 고아들과 함께 탈북했다.
함경도 무산 출신인 최향미 양은 식량난을 견디다 못해 홀어머니와 2001년 탈북했으나 어머니는 인신매매범에게 걸려 중국 남자한테 팔려 갔고 남동생도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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