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내 친구 노무현 대통령”

  • 입력 2007년 4월 28일 03시 02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미국 공영방송 PBS의 인터뷰 프로그램 ‘찰리 로즈 쇼’에 출연해 북핵 6자회담과 ‘2·13합의’에서 보여 준 한국 정부의 태도를 회상하며 “‘내 친구’ 노무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3억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계획이 있으나 북한이 6자회담 합의를 존중할 때까지 집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견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북 협상에서 다자회담인 6자회담 형식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북한 지도자에게 ‘원조를 중단하겠다’는 말을 할 때는 한 나라보다 여러 나라가 더 효과적으로 합의 이행을 강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북한에 원조하는 게 없기 때문에 원조를 중단하는 방법으로 북한을 압박할 순 없다”면서 “하지만 중국과 한국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과의 양자 대화에 대한 질문에는 “다음 달 초 이집트에서 열리는 이라크 안정화를 위한 국제회의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이란 측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선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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