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27일 메릴랜드 주 캠프데이비드 별장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6자회담에서 약속한 모든 의무를 만족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는 아직은 올바른 선택을 할 시간이 있다”며 “북한이 빠른 시기에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약한 태도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부시 대통령은 “나로서는 약한 것이 아니라 현명한 접근이라고 하고 싶다”며 당분간은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납북자 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방침에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는 “어제 의회에서 생각을 표현했듯이 나는 (피해자들의) 고통과 희생에 대해 깊은 동정을 갖고 있으며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솔직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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