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28일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2007년 대통령 선거 관련 5차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정당 선호도가 3월 29일 조사(51.4%) 때보다 10.8%포인트 하락한 40.6%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열린우리당 12.9%, 민주노동당 12.1%, 민주당 5.7%, 통합신당모임 2.6%, 국민중심당 1.6% 순이었다.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에서 사실상 참패한 원인으로 ‘공천비리 등 비리 의혹’(27.7%),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주자 간 분열’(24.7%) 등 한나라당 내부 요인이 꼽혔다. ‘한나라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19.6%), ‘반(反) 노무현 정서를 표출할 여당 부재’(9.2%) 등 한나라당 외부 요인을 지목한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41.7%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표(19.3%), 손학규 전 경기지사(6.4%),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2.2%),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8%),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1.8%), 한명숙 전 국무총리(1.5%),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1.5%) 순이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선호도가 3월 조사에 비해 각각 3.9%포인트, 0.7%포인트 떨어졌지만 당 지지도 하락 폭보다는 적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34.8%가 ‘잘하고 있다’(‘잘못하고 있다’ 55.8%)고 응답해 3월 조사(24.6%) 때보다 10.2%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노무현 기념관’ 건립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2.6%가 ‘반대한다’고 밝혔고, ‘찬성한다’는 10.2%에 그쳤다.
대북 지원과 관련해 61.1%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대북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고, 36.9%는 ‘북핵 문제와 상관없이 대북 지원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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