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설은 우선 북한의 핵 폐기 초기조치 이행 시한이 2주 반이나 지났지만 평양과 베이징(北京), 워싱턴에서는 아무 말도 없다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참을성에 한계가 있다’고 공언했지만 이 역시 현실과는 상반된다는 주장이다.
또 이 사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월 19일 유엔의 대북관련 사업 전반에 외부 감사를 지시하고 90일간의 데드라인을 제시했지만 역시 유엔의 관료주의 속에 흐지부지됐다고 비판했다.
조사를 맡은 관리들은 북한에 가지도 못하고 보름간 뉴욕의 유엔개발기구 관리들을 만나는 데 그쳤으며 반 총장이 지시한 ‘독립적인 외부 감사’는 결국 유엔 감사관실에서 수행됐다.
시한이 지켜지지 않아도 감사관실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부하며 반 총장은 침묵을 지킨다고 이 사설은 비판했다.
심지어 반 총장의 언론담당관도 감사관들이 북한에 갔다고 엉터리로 대답했다며 이런 실태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 현실을 개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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