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최근 열린 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과 경공업-지하자원 개발 협력 실무접촉 과정에서 ‘작년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말했다”면서 “군부와 교감이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발언이 상당히 단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남북은 열차시험운행을 작년 5월 25일 하기로 합의했지만 행사를 하루 앞두고 북한 군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최근 북측이 장성급군사회담을 제의한 전통문에서도 열차시험운행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군이 2일 보내온 전통문에는 ‘북측도 열차시험운행에 대한 남측의 의지를 알고 있다’는 등의 표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4일 브리핑에서 “북한 군부도 열차 시험운행의 의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장성급군사회담을 제안하면서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 조치를 논의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에 오는 8∼10일 열리는 회담에서 군사보장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 측이 2∼4일 열린 경공업-지하자원 개발 협력 실무접촉에서 경공업 원자재를 처음 제공하는 날짜와 북한 광산의 공동조사 일정을 확정한 것도 열차시험운행이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공업-지하자원 개발 협력은 열차시험운행 실시를 조건으로 합의된 사항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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