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정동영 전 대표 당 존폐 두고 격론

  • 입력 2007년 5월 7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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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4·25 재·보궐선거 직후인 지난달 27일 청와대 관저에서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만나 열린우리당의 존폐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과 정 전 의장의 회동은 오찬을 겸해 1시간20분 가량 진행됐고, 이 자리에는 문재인 비서실장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장이 "열린우리당이 2·14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을 만들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으므로 이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자, 통합신당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면서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당이 껍데기만 남으면 내가 다시 복당해서라도 당을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이 복당을 하겠다는 구체적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당을 지켜야 한다는 열린우리당내 친노(親盧)세력과 당 해체를 주장하는 반노(反盧)세력은 노 대통령와 정 전 의장이 오찬회동에서 열린우리당 '존폐'를 둘러싼 이견을 재확인한 것을 계기로 공개적인 격론을 벌이기 시작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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