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차시험운행 예정대로 진행될듯

  • 입력 2007년 5월 10일 03시 01분


17일로 예정된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남한과 북한 간의 군사적 보장 조치가 9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속개된 제5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사실상 타결됐다. 이에 따라 17일 열차 시험운행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측 회담대표 대변인인 문성묵(육군 대령)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은 9일 이틀째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측은 남측의 철도 구간(동해선 강릉∼저진 간 120km)이 완공되지 않은 만큼 17일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에 한해서만 군사보장을 하자는 내용의 공동보도문 초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측은 철도 도로의 완전 개통에 필요한 항구적인 군사보장 합의서를 체결해 17일 열차 시험운행부터 적용하자는 내용의 공동보도문 초안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문 팀장은 밝혔다.

남북은 9일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 실무대표 접촉을 잇달아 열어 의견을 조율했으며, 17일 열차 시험운행에 필요한 군사 보장 조치 마련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고 문 팀장은 전했다.

북측이 제의한 서해상 충돌방지 대책과 공동어로 수역 설정 문제는 다음 회담에서 계속 협의하기로 양측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10일 실무대표 접촉과 전체회의를 열어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제5차 장성급 회담을 끝낼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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