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은 수주일 동안 중개은행을 물색해 왔으나 불법자금으로 낙인찍힌 BDA은행의 북한자금을 중개해 줄 경우 제재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어느 은행도 선뜻 나서지 않아 애를 먹어왔다.
하지만 일단 북한자금을 중개해 줄 은행을 찾은 만큼 미 국내법을 위반하지 않고 BDA은행 자금을 송금하는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미 국무부와 재무부의 변호사들이 전했다.
미 관계자들은 북한자금의 중개의사를 밝힌 은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규모가 크거나 외부에 잘 알려진 은행 중 하나는 아니라고 암시했다.
신문은 또 재무부에 의해 ‘더러운 돈’으로 낙인찍힌 BDA은행 북한자금을 미 은행이 중개하기로 한 것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공동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10일 한 모임 연설에서 “이 문제가 매우 가까운 시일 내 해결될 것이며 이번에는 정말로 뭔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기대를 보였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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