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이 전 시장의 양보로 사실상 두 대선주자가 경선 룰에 합의한 데 대해 “잘 해결이 돼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기준 대변인은 “강 대표는 두 대선주자가 큰 정치적 결단을 내린 데 감사하면서 당을 이끌고 정권 교체에 매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박재완 대표비서실장은 “강 대표가 보고를 받고 특별히 다른 말씀 없이 ‘잘됐다’고 했다”며 “이 전 시장 측에서 사전에 전혀 연락이 없었다. 그래도 일말의 기대를 했었는데 참 다행이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4·25 재·보궐선거 참패의 후유증으로 당이 휘청거리자 당 쇄신안과 중재안을 잇달아 제시했다. 하지만 두 대선주자가 14일 오후 7시 이전까지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대치하면서 그의 정치 생명은 하루밖에 남지 않은 풍전등화 같은 상황에까지 몰리기도 했다.
강 대표는 15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중재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대표직은 물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기 때문이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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