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선진국 진입 결정적 계기”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50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평창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D-50일’을 맞아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중간 상황을 점검했다.
노 대통령은 유치 전망에 대해 “상황이 이전보다 많이 호전되고 있다고 듣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분위기가 아니고 한 표 한 표 꿰는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14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에 유치하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의 선진국 진입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다짐했다.
그는 올해 2월 IOC 실사단의 평창 방문시 실사단을 직접 영접하는 등 그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섰다.
이 회장은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짓는 7월 4일 과테말라 I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 달 출국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7월 초 과테말라 IOC 총회에 참석해 달라는 간담회 참석자들의 건의에 대해 “국가적으로 어느 것이 이익에 맞는지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IOC 위원 자격이 회복됨에 따라 적극적인 평창 올림픽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은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등의 직책과 국제 스포츠계의 ‘마당발’ 인맥을 바탕으로 평창 유치를 위해 ‘다걸기(올인)’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돼 대한항공 등을 동원해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발이 넓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중동 국가들의 IOC 위원들을 대상으로 평창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측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