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본부장에 박계동, 홍보기획본부장에 김학송, 제1사무부총장에 이종구 의원을, 제2사무부총장에 송병대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대변인은 나경원 유기준 의원 투톱 체제에서 나 의원이 단독으로 맡게 됐다.
하지만 4·25 재·보궐선거에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선거 참패의 책임자로 지목된 황우여 사무총장이 유임된 데다 개편이 소폭에 그치고 참신한 인물도 없어 당내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술집 추태 동영상으로 윤리위원회에서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는 ‘친(親)이명박’계 의원이다. 또 김 의원은 홍보기획본부장으로 있던 지난해 9월 ‘군부대 골프사건’에 휘말려 당 윤리위원회에서 경고 조치를 받고 물러난 ‘친박근혜’계 의원이다.
정문헌 의원은 “강 대표 자신이 ‘과태료 대납사건’ 등으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당직 개편을 한 것은 개혁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코미디”라고 혹평했다.
한편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룰 문제가 일단락되고 나니까 검증 문제로 (대선주자 캠프) 실무자들끼리 시비가 되는 것 같다”며 “검증 문제는 당에 통째로 맡겨 달라”고 말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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