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北핵무장 대비책 있나” 英정재계지도자 한영포럼

  • 입력 2007년 5월 19일 03시 01분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차 한영포럼에 참석한 60여 명의 양국 정재계 지도자와 학자가 북핵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미옥 기자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차 한영포럼에 참석한 60여 명의 양국 정재계 지도자와 학자가 북핵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미옥 기자
“한국은 북한 핵무장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응책을 세웠는가.” 제15차 한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영국 정재계 지도자들은 한국 정부의 낙관 일변도의 대북정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우려된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들은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북한 핵과 6자회담’을 주제로 열린 비공개 세미나에서 “지난 수년간 북한 핵개발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결국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영포럼은 한국과 영국의 정치 경제 학계 전문가 6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18, 19일 서울에서의 세미나를 위해 중진급 의원과 최고위급 경영자로 구성된 30여 명의 영국 지도급 인사가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서는 한승수 전 외무장관,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박진 한나라당 의원, 정의용 열린우리당 의원,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민선식 YBM시사 사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영국 측 참석자들은 2·13합의는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에 중요한 진전이지만 “북핵 폐쇄가 아닌 동결에 그치고 농축우라늄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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