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지난달 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3101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조사를 벌인 결과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 71.2%가 후보를 보고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답변한 한나라당 지지자는 25.5%에 그쳤으며 3.3%는 답변을 유보했다.
한나라당 지지 이유에 대해서도 ‘국민을 위한 정치를 잘해서’(24.9%)라는 응답보다 ‘노무현 대통령보다는 잘 해주길 기대해서’(69.9%)라는 답변이 3배 가까이 됐다. 또 한나라당 지지자의 26.2%는 ‘대선 때 지지 정당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층을 포함한 전체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7%만이 ‘한나라당이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최근 한나라당이나 한나라당 사람들이 어디에 가깝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권을 다 잡은 양 거만해 있다’는 응답이 49.1%에 이르렀다. 한나라당이 ‘야당답게 잘하고 있다’고 응답은 29.5%에 불과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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