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재 정치 상황을 '언론자유 세력 대 언론독재 세력의 한판 승부'로 정의함으로써 대선을 앞둔 정국 운영의 초점을 한 동안 언론 문제에 맞출 것임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무한 투쟁의 3대 핵심 과제를 △기자실 통폐합 저지 △국정홍보처 폐지 △신문·방송법 재개정으로 확정하고, 우선 이들 과제를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28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언론관계법들을 당론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정홍보처는 언론통제의 사령부로 군림하려 하고 있다"며 "마땅히 6월 국회에서 폐지시키도록 전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문 방송 정보공개 언론중재 법안 등은 위헌 판결 부분뿐 아니라 제대로 된 언론 자유 확보를 확보하기 위해 법안을 재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단장을 맡고 정병국, 최구식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28일 6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기자실 통폐합 및 국정홍보처 폐지 문제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6월 국회를 '언론자유 수호 국회'로 규정하고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해 법적, 정치적 수단을 포함한 무한 투쟁을 직접 실천하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또 "이제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언론 자유 세력과 언론 독재 세력간의 한판 승부"라며 "기자실 통폐합 저지, 국정홍보처 폐지, 신문·방송법 재개정을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3대 핵심과제로 정하고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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