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의 정책 철학과 공약을 비교, 검증하기 위해 29일부터 4차례에 걸쳐 열리는 대선후보 정책토론회(정책비전대회)에서는 이 같은 '생활 밀착형' 질문들도 적지 않게 나올 전망이다.
토론회를 주관하는 당 정책위가 일반인들로부터 직접 질문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선별한 뒤 일부 질문들을 대선 주자들에게 하기로 했기 때문.
사회자가 대독하는 일반인들의 질문 시간은 각 예비후보별로 5분. 답변시간을 감안하면 3차례 정도 문답이 오고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위는 27일 현재 당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질문을 '온라인 접수'하고 있으며, 토론회 당일에는 개최 장소에서 청중들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을 계획.
아직까지 홈페이지에 접수된 질문은 많지 않지만 △경제 △교육·복지 △통일·외교·안보의 3대 분야 가운데 경제 쪽에 대부분 질문이 몰려있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경제 분야 중에서도 특히 일자리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아이디 'ccaptor'는 비정규직 근로자 증가 추세를 지적하면서 "불안한 고용 현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성장과 분배 중 무엇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라고 물었다. 'qodbrud'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재미있으면서도 피부에 와닿는 질문도 적지 않았다. 'kamaki86'은 "군대를 약 2년간 갔다 오면 꾸준히 공부한 사람과 차이 나는 게 당연하다"며 "국방 의무가 남성에게만 지워지는 현실에서 군 제대자에 대한 (취업 등에서의) 가산점은 평등 아닌가"라고 물었다.
'Kissage'는 한강변을 휴양지로 만들어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수영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이 첫 '정면대결'을 벌일 정책 비전 대회는 29일 광주(경제)를 시작으로, 6월 8일 대전(교육·복지), 19일 부산(통일·외교·안보), 28일 서울(종합토론) 등 4대 대도시를 순회하면서 진행된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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