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이날 한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이 전날 제안한 공개토론에 대해 “피할 생각이 없다.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 꺼림칙한 건 결론을 미리 내놓고 나서 토론을 하자라고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토론을 말하면서 ‘기사송고실을 다 없앨 수도 있다’는 식으로 결론을 내놓고서 토론하자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기자는 정보를 필요로 하는 직종”이라고 운을 뗀 뒤 “정보접근권이 수월하고 정보 공개가 확대돼 반드시 정부 관청에 가지 않아도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면 브리핑룸이나 기사송고실이 꼭 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현재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속성을 보면 어떻게든 자기가 갖고 있는 정보는 내놓지 않으려고 하는 비밀주의, 비공개주의에 젖어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기사송고실 또는 브리핑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예를 들어 선진국에서는 간밤에 어떤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며 “우리나라의 경찰기자들은 새벽 4시부터 경찰서를 뒤지고 병원을 뒤지고 또 영안실까지 찾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국정홍보처는 한국적 상황 때문에 있어야 한다”는 청와대 주장에 대해선 “그럴 때는 한국적인 특수성을 얘기하고 다른 때는 또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야기한다”며 “이는 이중적인 잣대”라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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