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1일 당 경선을 치르기 위해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시키는 등 캠프를 경선 체제로 전환했다.
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박희태 의원이 맡았다. 10명의 부위원장에는 이재창 김광원 권철현 안택수 이윤성 정의화 임인배 권오을 등 3선 의원 8명이 포함됐다. 전석홍 전 전남지사와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전재희 의원도 지역과 여성을 고려해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특보단장에는 권철현 의원, 이 전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비서실장과 수행실장에는 주호영, 이성권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공보단장은 배용수 전 국회도서관장이 맡았다.
경선 상황을 총괄하는 종합행정실장에는 백성운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 공약 개발 및 자문을 담당하는 정책자문위원장에는 이재창, 전재희 의원과 서울대 유우익 교수가 기용됐다.
언론위원회, 기획위원회, 미디어홍보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등 분야별 위원회는 위원장에 중진 의원과 외부 전문가, 실무를 담당할 본부장에 초선 의원이 포진됐다. 최근 다른 주자들이 집중 공격하고 있는 대운하 공약을 담당할 대운하추진단장은 박승환 의원이 맡았다.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명단에서 빠졌다. 선대위 박형준 대변인은 “이 의원이 당 최고위원이기 때문에 캠프 직책을 맡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고 이 전 시장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캠프 일각에서 “지지 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 주는 식으로 조직을 짜는 바람에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희태 위원장은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 중 능력, 출신 등을 고려해 조직을 구성했다”며 “남을 헐뜯지 않고 후보가 자신의 장기를 자랑하는 경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이 전 시장 캠프의 선대위 인선에 당직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당직자들은 당직에 전념하든지, 당직을 사퇴하고 캠프 선대위에 있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재완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제주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린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논란에 대해 “민주사회에서 환경을 파괴하고 국민 뜻을 어기면서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금 여야 간에 대운하를 반대한다고 난리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계천 복원 때도 준공식까지 반대하다가 사람들이 다 좋아하니까 반대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대해 “후진국 독재정권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이명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 )는 본부장. | |
위원장 | 박희태 |
부위원장 | 이재창 김광원 권철현 안택수 이윤성 정의화 임인배 권오을 전재희 전석홍 |
후보특보단장 후보비서실장 후보수행실장 | 권철현 주호영 이성권 |
대변인 공보단장 | 박형준 진수희 장광근 배용수 |
정책자문위원장 | 이재창 전재희 유우익 |
종합행정실장 | 백성운 |
언론위원장 미디어홍보위원장 TV토론대책위원장 인터넷위원장 | 최규철 이윤성(차명진) 고흥길(박찬숙) 심재철(정태근) |
조직위원장 조직기획본부장 직능위원장 청년위원장 중소기업대책위원장 문화예술지원단장 대운하추진단장 | 이방호(안경률, 이춘식) 정병국 김기현 임인배 김양수 최동규 이준훈 박승환(부단장 안형준) |
법률지원위원장 대외협력위원장 기획위원장 정책기획위원장 | 최병국(은진수 지원단장) 정의화(정종복) 김광원(정두언) 권오을(윤건영, 이재웅, 김석준) |
▼朴 “선진국 위한 3가지 새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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