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 통폐합 비용 55억…긴급예산 예비비로 충당

  • 입력 2007년 6월 5일 03시 03분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정홍보처가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홍보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책자 10만 부를 4일부터 배포하기 시작했다. 모두 8쪽 분량인 이 홍보책자에는 기자실 통폐합에 관한 정부의 견해와 국정홍보처가 파악한 해외 주요국의 기자실 운영 실태 등을 담고 있다.

홍보처는 “2만 부는 지하철역 등에서 배포되는 무료 신문에 끼워 서울시내에 배포했고, 나머지 8만 부는 전국의 읍면동 등 공공기관, 그리고 은행과 병원 등 다중 이용 시설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당 기관에 우편으로 발송된다”고 전했다.

홍보처는 이를 위해 홍보물 인쇄비 900만 원, 배포비 1900만 원 등 모두 2800만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정부는 또 기자실 통폐합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5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2007년 일반회계 예비비 중 55억 원을 지출하는 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하지만 긴급을 요하는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사용돼야 할 예비비를 기자실 통폐합 추진을 위한 공사비 등으로 쓰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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