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전 조정관은 이날 주미대사관 홍보원이 주최한 특강에서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자금 2500만 달러 송금 문제를 이유로 2·13합의 이행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이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했을 수도 있으나 이는 위험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경우 미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만약 민주당이 집권하더라도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더 힘든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기다리는 것은 북한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셔먼 전 조정관은 “북한은 BDA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믿고 2·13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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