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관위 결정을 보란 듯이 위반하는 노 대통령은 초헌법적 독재자로 나선 것과 다름없다”며 “마치 탄핵이라도 해 달라는 듯이 의도적인 도발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 음모에 말려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탄핵 재판 때 헌법재판소와 싸웠듯이 이제는 또 하나의 국가 중추 헌법기관인 선관위와 싸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박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이날 이 전 시장의 ‘감세 공약’을 비판한 데 대해 “국민 지지 1위 후보를 지속적으로 비판하며 범여권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려는 정치적 노림수”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한선교 대변인은 “참 불행한 대통령이다. 불행한 대통령이 불행한 나라를 만들고 불행한 국민을 만들고 있다”며 “어제는 대선에 개입하고 오늘은 언론을 탄압하고, 과연 대통령의 가슴에 국민은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노 대통령으로선 선관위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을 수 있으나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은 또 다른 정치적 논란과 분란을 일으킬 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대통령이 계속해서 선거중립의무 위반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고,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이제 선관위 결정에 승복하고 공정한 대선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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