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취재 결과 익명의 제보자가 MBC프로덕션에서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DVD 형태의 이 자료에는 2000년 11월 11일 방영된 MBC 경제매거진 프로그램이 담겨 있었다.
당시 박영선(현 열린우리당 의원) 기자가 ‘현대 사태’와 관련해 ‘인물 포커스’ 코너에서 이 전 시장을 인터뷰하는 내용이었다. 이 전 시장은 전 현대건설 사장 자격으로 이 인터뷰에 응했다.
프로그램 도입부에 이 전 시장이 김 씨와 함께 사무실에 서서 박 기자와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특히 프로그램 중 이 전 시장이 운전하는 승용차 안에서 박 기자가 인터뷰를 하다가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BBK Capital Corporation’이라고 쓰인 사무실로 함께 들어가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김 씨는 BBK와 옵셔널벤처스코리아 등을 통해 380억 원대의 금융 사기 범죄를 저지른 뒤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붙잡혀 현재 현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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