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노 대통령이 8일 원광대 강연에서 "5년 단임제가 쪽팔린다"는 취지로 발언한 부분을 심 의원이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심 의원은 "87년 헌법에서 얻어낸 5년 단임제가 뭐가 쪽팔린다고 하느냐"고 따지듯이 묻자 한 총리는 "국제비교를 했을 때 5년 단임제가 선진국에서 적다는 것을 재미 있게 표현한 것 아닌가 싶다"고 받아넘겼다.
하지만 심 의원은 "그럼 저도 그런 표현을 써보겠다"면서 "'그 놈의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참 쪽팔리네'. 맞습니까. 제 표현이 어떻습니까"라고 응수했고 한 총리는 "그 표현은 의원의 자유다. 저한테는 별로 재미 있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심 의원은 우리당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대통령이 저속한 발언을 할 때 그 소리 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선관위가 (노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연설에 대해 선거법 위반 결정을) 했는데 대통령은 왜 그 다음날 '그 짓'을 하느냐"고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심 의원은 앞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에게 "장관급 회담에서 왜 굽신대고 저자세를 보였느냐"고 따졌다가 "굽신댄 적 없고 당당해보지 않은 적 없다"고 항변하는 이 장관과 감정싸움을 벌였다.
심 의원은 "'그놈의 헌법'이라고 헌법을 조롱했던 사람이 이제는 헌법에 있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고, 헌법소원 어쩌구 하면서 헌법재판소를 들먹이는 데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며 "선관위는 대통령의 재범을 심판하고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심재철 “그 놈의 노 대통령 때문에 쪽팔려 죽겠네”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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