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12일 정동영 전 의장의 기자간담회에 배석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아버지 시대에 피해 본 분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힌 데 대해 “둘 다 퍼스트레이디였고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정권 동업자”라며 이같이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처럼 대출도 해봐야 경제를 알 텐데 박 전 대표가 가계부라도 써봤겠느냐.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써준 대로 읽는 사람이 경제를 알겠느냐”고 평가절하했다. 또 “박 전 대표가 남편이 없을 만한 이유가 다 있는 것 아니냐. 시집가서 애를 키워봐야 인생의 쓴맛 단맛 알고 세상이 얼마나 ‘××’ 같은지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영남대 재단을 갖고 있는데 박정희 일가가 벽돌 한 장 쌓았느냐”면서 박 전 대표가 이사장을 지낸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박 전 대표 집안에서 MBC 방송국 수위라도 해 보았느냐. 육영재단은 왜 그 사람들이 가져가서 대대손손 먹고사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 박 전 대표는 5분 단위로 조져야 하는데 우리 당의 대변인실이 너무 놓아먹이니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것 아니냐”는 말도 했다.
박 전 대표 측 이정현 공보특보는 “말하는 사람의 인격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그런 사람을 상대로 대꾸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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