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남북조찬기도회 축사에서 “대통령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가.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국민이 맡길 때 (대통령의) 국가관과 생각 등을 확실히 알아야 (제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증과 관련해서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고, 여기저기서 의문과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후보) 캠프끼리 싸울 필요가 없다”며 “제가 무슨 문제가 있다면 국민에게 설명 드리고 다른 후보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 후보가) 이렇다고 말하는 것이 정도”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캠프 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싸운다 만다 하는 것이 필요 없고 의미 없는 일”이라며 “안심하고 경선 검증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정수장학회 의혹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말도 안 된다”며 “자세하게 해명하고 설명했으니 국민이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경선 선거대책위원회 현판식을 하고 선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경선 과정에서 사용할 통합이미지(CI)도 발표했다. 슬로건은 ‘5년 안에 선진국! 믿을 수 있는 대통령 박근혜’로 정했다.
캠프 관계자는 “신뢰와 약속이라는 박 전 대표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화합으로 한국을 선진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우리는 자신 있다. 마음대로 검증하라. 다 따져보라는 얘기다”며 “오죽하면 나부터 먼저 검증하라고 그러겠느냐”고 말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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