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시장은 이날 경남 사천시 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당원교육 특강에서 “제가 세상에 무슨 죽을죄를 지었다고, 나를 죽이려고 이렇게 세상이 난리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에 대한 범여권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검증 공세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다.
이 전 시장은 “저를 죽이려는 여러 세력이 힘을 모아서 국회 안팎에서 흉을 보고 폭로하고 폭로해서 신뢰를 떨어뜨리고 아니면 말고 식”이라며 “저는 그렇게 부도덕한 일을 하고 일생을 살지 않았다.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국민을 믿고, 국민을 의지해 최후 승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장 전입 의혹을 제기한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 “속이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변해 헛소리하는 것을 보고 세상인심이 이런 것인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통영 당원협의회 당원교육에서는 “이명박 하나만 죽이자, 그러면 우리는 정권 한 번 더 잡는다는 식”이라며 “그 사람들이 정권을 잡아 5년을 더해 나라를 잘 만들 수 있다면 저는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 창원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의 ‘이명박 죽이기 플랜’이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이 (나를) 공격하더니 안팎에서 총공세가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 결탁 조짐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 캠프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전면전을 선언했다.
박승환 캠프 한반도대운하추진본부장은 “공무원을 동원해 대운하 공약에 대한 허위보고서를 작성하고 그 내용을 선전한 것은 공무원 선거 중립 의무 위반”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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