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은 17일 공동으로 이 씨의 부고를 발표하고 “전 조선인민군 종군기자이고 비전향장기수인 이인모 동지가 남조선의 감옥에서 당한 고문의 후과(후유증)로 16일 (오전) 7시에 89세를 일기로 애석하게 서거했다”고 밝혔다.
이 씨의 시신은 인민문화궁전에 안치됐다. 이 때문에 6·15민족통일대축전 마지막 날 행사장소가 갑자기 평양 태권도전당으로 바뀌었다. 북한은 17일 조문을 받았으나 남측 대표단은 조문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6일 이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씨는 북한군 문화부 소속 종군기자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체포돼 34년간 복역한 후 1988년 출소했으며 5년 후 ‘장기 방북’ 형식으로 북한으로 송환됐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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