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표지 왼쪽 상단에 ‘대외주의’라는 표시와 함께 ‘경부운하 재검토 결과보고’라는 제목이 있고 그 밑에 보고서 완료시기를 의미하는 ‘07.5(2007년 5월)’와 ‘TF(태스크포스)’라고 씌어 있다.
2쪽 역시 왼쪽 상단에 ‘대외주의’라는 표현과 함께 ‘경부운하 재검토 결과(요약)’라는 제목 아래 재검토 ‘주요 내용’으로 △사업비 △골재 채취량 △수송 시간 △주운물동량 △경제성 △수자원 영향 등 6개 항목의 주요 내용이 요약돼 있다. 이어 마지막에 ‘검토결과-경부운하는 경제성 환경성 등을 고려할 때 타당성 부족’이라고 기록돼 있다.
3쪽에 ‘1. 최근 동향 2. 재검토 중간결과(07.2∼5·TF) 3. 주요쟁점 검토’ 등 안내 목차가 있다. 이어 ‘이 전 시장 측 동향’ ‘정부 및 관련기관 동향’ 등이 포함된 ‘최근 동향’이 2쪽에 걸쳐 소개된다.
그리고 재검토 중간결과가 3쪽에 걸쳐 나오고 마지막에 ‘결론-경부운하는 경제성, 환경성 등을 고려할 때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어 주요 쟁점 검토가 3쪽에 걸쳐 나온다.
이 장관이 국회에서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은 37쪽짜리 보고서 중간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볼 때 보고 내용은 ‘재검토 중간 결과’와 ‘주요 쟁점 검토’ 부분일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 전체에서 페이지 수가 매겨져 있는 게 ‘최근 동향’부터 ‘주요 쟁점 검토’ 부분(1∼8페이지), 그리고 이어진 첨부자료(9∼11페이지) 부분에 불과한 점도 한 팀이 보고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를 만든 게 아니라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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