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념과 명분이 물러난 자리를 실용과 실리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두 축으로 화해와 협력의 길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제 반공 정당의 굴레에서 통일비전을 보여주는 정당으로 거듭나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의 비극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벼랑끝 전술을 펼치는 북한을 끌어안고 다자안보의 틀 속에 평화공존의 터를 마련해야 합니다.
대북 관여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 발전시켜 남북 간의 평화공존과 교류협력을 이루어 가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매년 1회 이상 정례화하고, 총리급 회담을 통해 대화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북한이 핵 포기를 위한 국제적 합의에 충실하면, 그들이 원하는 체제보장을 도와주겠습니다. 북미, 북일 수교를 적극 지원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3대 원칙만 지켜진다면, 통일을 위해 많은 것을 배려하고 양보하겠습니다.
한미동맹을 더욱 확고히 다져가겠습니다. 한미 간의 신뢰와 의사소통의 강화는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되어야 합니다.
한일관계는 정치, 역사문제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경제, 사회에서 협력을 확대하겠습니다. 한중관계, 한러관계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경제협력의 파트너로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신뢰를 구축하겠습니다.
세계 10위권 경제에 걸맞은 역할을 위해 기후변화, 에너지, 빈곤퇴치 등 인류적 과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분쟁 재난지역에는 평화유지군도 적극 파견하겠습니다.
OECD개발원조위원회 평균수준인 0.3%에 도달할 때까지 해외원조 규모를 확대하여 국제적 위상을 세워가겠습니다.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체제와 통일 과정에서 변함없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합니다.
우리 군의 현대화도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우리의 안보는 우리 손으로 책임질 수 있도록 첨단정보과학군, 신속기동군으로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산업 인력화를 저해해온 의무복무 병은 줄이는 대신 부사관과 장교 중심의 정예군대를 육성하겠습니다. 현대전 개념에 맞게 3군의 균형 발전을 추진하겠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의 첫번째 과제는 말로는 평화정책을 논하면서 언제든 이념의 빨간보자기를 덮어씌우려는 낡은 수구정치와 결별입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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