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의 대선 출마설이 나돌자 곤혹스러운 표정. 유한킴벌리는 미국의 생활용품기업 킴벌리클라크가 70%, 유한양행이 3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로 유한양행은 2대 주주의 권리를 행사할 뿐 유한킴벌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유한킴벌리가 유한 브랜드를 쓰고 있기 때문에 문 사장의 ‘정치 행보’가 유한양행의 기업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는 분위기. 유한양행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회장은 과거 정부의 입각 제의조차 거절할 정도로 정치와 거리를 둔 기업가 정신으로 유명. 유한양행 내부와 제약업계에서는 “당장 큰 문제는 없지만 문 사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면 창업주의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일정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문 사장이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기업경영에선 물러나는 것이 회사의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고.
삼성 신입사원 매스게임 동영상 화제
○…요즘 인터넷에서는 삼성그룹에 다니다 퇴사했다는 한 누리꾼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2006년 삼성그룹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 동영상(사진)이 화제. 7분 51초짜리의 이 동영상은 1000여 명의 신입사원이 오랜 기간 연습을 한 듯 일사불란하게 경쾌한 음악에 맞춰 집단체조(매스게임)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 신입사원들은 매스게임을 통해 캉캉댄스를 추는 모습이나 축구공을 차는 모습을 만들기도 하고 ‘Anycall’ 등 여러 가지 문자를 만들기도. 이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는 ‘조직적인 삼성의 힘을 보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일회성 행사를 위해 신입사원들을 너무 혹사시키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엇갈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신입사원 수련대회는 매년 6월경에 열리는데 단체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입사원을 4, 5개 조로 나눠 매스게임을 실시한다”고 설명.
유통업계 “신세계, 경쟁업체 생각도 좀…”
○…유통업계에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통 큰’ 결정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전환 대상을 전체 비정규직으로 했기 때문. 비정규직 보호법상 계약 기간 2년이 만료되는 비정규직만 정규직으로 전환해도 되는데 신세계가 크게 인심을 쓴 것. 이 때문에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발표하지 않은 경쟁업체들은 자사 비정규직 직원들에게서 ‘전원 전환’이라는 압력을 받게 됐다고 볼멘소리. 한 경쟁업체 관계자는 “신세계가 돈 자랑을 세게 한 것 같다”며 “경쟁업체 생각도 좀 해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하기도.
삼성중공업 “신사옥 입주 첫날부터 경사”
○…대우조선과 STX조선의 신사옥 이전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18일 삼성 강남서초타워로 사옥을 옮기는 등 조선업체들의 ‘새집 살림’이 줄을 잇고 있어 화제. 조선업체들이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올리며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다 새집까지 얻어 이사하자 그룹 내 계열사들의 부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특히 삼성중공업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삼성그룹 강남서초타워에 삼성계열사 가운데 ‘1번 타자’로 입주한 데 이어 입주 첫날부터 5억 달러짜리 고가 선박을 수주하자 ‘찰떡궁합’이라며 희색만면.
보령제약 ‘본사 우담바라 특급 보호 작전’
○…보령제약은 10월 1일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원남동 본사 1층 야외 휴게실 정원 대리석에서 ‘우담바라’로 추정되는 꽃이 발견돼 희색. 이 사실이 알려지자 외부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우담바라는 불가에서 3000년 만에 한 번씩 핀다는 전설의 꽃으로 길조로 여겨지는데 과학계에서는 ‘우담바라 소동’의 대부분이 풀잠자리의 알이나 곰팡이의 일종이라는 견해. 보령제약 관계자는 “진위와 상관없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며 “창업 50주년을 맞은 해에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앞길을 축복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한마디. 보령제약은 ‘우담바라’가 발견된 곳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만지지 말라’는 안내 문구까지 내거는 등 ‘특급 보호 작전’에 들어갔다고.
LG전자 “주가 마의 10분의 1 벽 넘는다”
○…LG전자의 주가가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19일 8만 원까지 돌파하자 이 회사 내부에서는 “‘마(魔)의 10분의 1 벽’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10분의 1 벽’이란 삼성전자 주가가 늘 LG전자의 10배 정도여서 생겨난 말. LG의 한 임원은 “최근 몇 년간 삼성이 60만 원이면 LG는 6만 원, 삼성이 50만 원대로 내려가면 LG도 5만 원대로 내려가곤 했다. 그러나 요즘 LG전자의 경영 혁신과 사업 개선 노력 덕분에 그 추세가 드디어 깨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도체 시장의 어려움 등으로 LG 주가의 7배 수준인 56만∼58만 원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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