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날 범죄자 취급… 출당시켜야”
▼李측 정두언 의원▼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기획본부장인 정두언(사진) 의원은 22일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변조 의혹과 관련해 ‘특정 캠프의 모 의원이 보고서를 입수해 변조한 의혹이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승민 의원이 먼저 나서 의원직을 걸자고 오버하는 것 자체가 수상하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근혜 전 대표 캠프와 유 의원을 지목한 것인가.
“박 전 대표 캠프와 유 의원을 언급한 적이 없다. 유 의원 스스로 발끈해서 기자회견을 하고 의원직을 걸자고 하는 등 오버하는데 그 자체가 수상하다.”
―유 의원은 ‘100% 거짓말’이라며 의원직을 걸자고 했는데….
“유 의원은 앞으로 의원직을 던질 일이 많을 텐데 제발 차분히 의정활동을 해 주기 바란다.”
―증거를 공개할 것인가.
“수사 과정에서 다 드러날 것이다.”
―이 전 시장은 “특정 캠프가 (정부와) 공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 전 시장께서는 그런 말씀을 하실 당시 무슨 얘기가 진행되는지 모른 상태에서 언급한 것이다.”
―박 전 대표 캠프가 범여권과 정보 공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여러 가지 정황으로 드러난 것 아니냐. 박 전 대표 측도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에게서 대운하 보고서의 존재를 들었다고 하지 않았느냐. 스스로 시인한 것 아니냐.”
―현 정권이 최근 검증 공세의 배후에 있다고 생각하나.
“수자원공사, 국토연구원에 이어 교통연구원까지 가세한 데 이어 최근에는 총리실이 금융감독원에 BBK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금감원은 6월 8일 총리실에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고 한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朴측 유승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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