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권력자는 쌩얼 드러낼수 있어야” 李 “한나라 화합 제안”

  • 입력 2007년 6월 23일 03시 01분


강연회서 집권 비전 띄우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강연회에서 자신의 집권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강연회서 집권 비전 띄우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강연회에서 자신의 집권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낙동강서 대운하 띄우기 이명박 전 서울시장(왼쪽)이 22일 부산 강서구 낙동강 둔치를 찾아 낙동강 주변 퇴적층의 오염 정도를 보여 주는 상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최재호 기자
낙동강서 대운하 띄우기 이명박 전 서울시장(왼쪽)이 22일 부산 강서구 낙동강 둔치를 찾아 낙동강 주변 퇴적층의 오염 정도를 보여 주는 상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최재호 기자
▼朴 “권력자는 ‘쌩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는 22일 검증 공방에 대해 “같은 당 후보에게 근거 없이 공작을 했다는 둥, 정부랑 짜고 했다는 둥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잘못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강연 뒤 한 질의응답에서 한나라당의 공작정치규탄대회와 관련해 “상대 캠프에서 우리가 공작 정치했다고 우기는데 그 규탄대회가 우리를 규탄하기 위한 이상한 대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대운하 보고서 변조 유출 의혹에 대해 “보고서를 변조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잘못된 것이니 밝혀야 한다”며 “하지만 광주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국민의 관심사는 과연 경부운하를 만들 경우 환경 문제는 없는지, 타당성은 있는지에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문제는 찬반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 전 대표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합계도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책 토론을 통해 후보들의 철학, 국가관, 살아온 과정, 본선 경쟁력을 보게 되고 당 검증위에서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낸다면 (주식시장처럼) 시가총액이 늘어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추진력을 갖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집권은 끔찍하다’고 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연정까지 제의한 분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마 현 정부가 잘못한 일이 많아 한나라당이 집권해 잘하면 너무 대비돼 끔찍하다고 말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진짜 끔찍한 것은 현 정부가 재집권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종합부동산세는 문제점을 검토해 조정할 부분이 있으면 조정하고 양도소득세는 투기 목적이 없는 1주택 장기보유자에 별도의 정책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눈치 보고 정치적 계산 해서 북을 감싸면 변화를 유도할 수 없다”며 “2002년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여러 가지 약속을 했고 이후 북한도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원칙을 갖고 신뢰를 쌓으면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감세정책 구상에 대해 “감세를 통해 투자를 유도하고 소비를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면 중소기업과 서민층이 혜택을 입게 된다”며 “감세로 세수가 줄겠지만 경제 활성화로 세수가 느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강연에서 “나는 화장 안 한 얼굴이 더 예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며 “권력자들은 맨얼굴인 ‘쌩얼’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지 않아야 국민 앞에 당당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李 “한나라당 화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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