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바로 알리기’에 나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4일 낙동강 주변 지역을 사흘째 둘러보며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경북 성주 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진 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여론지지율이 많이 좁혀졌지만 10%포인트 차는 어마어마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워낙 차가 크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결국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많은 공세를 받고 있지만 우리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김대업식 공세’가 있더라도 2002년과 같은 허무한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저는 국민을 믿고 있다. 한 치의 흔들림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경북도당 당원교육에서 “어머니들이 낮에 정신없이 일하다가 저녁에 부엌에 들어가 손도 베고 그릇도 깨고 하는데 그걸 욕할 수 있느냐”면서 “그릇 안 깨고 손 안 베려면 가만히 앉아서 갖다주는 밥만 먹으면 된다. 부엌에 들어갈 일도 없이 앉아서 반찬타령, 밥타령 하면 실수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가난한 사람, 일자리 없는 젊은 사람, 50, 60대 아버지의 심정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나왔는데 내가 죽는 게 서러운 것이 아니라 이러다가 대한민국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는 게 안타까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시대 흐름은 이명박”이라면서 “이번 선거 구도는 이명박이냐 아니냐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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