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은 서울시의 관리 감독을 받으며 서울시의 당면과제를 연구하는 것을 주요 설립 목적으로 삼고 있다.
수사를 의뢰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경부운하 타당성 검토가 서울시정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경찰은 이명박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임기 중 자신의 대선공약 개발을 위해 산하기관에 이 연구를 지시했다면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 전 시장의 임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연구가 시작됐고, 당시 시정연 원장이었던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과 이 연구에 참여한 세종대 이상호 배기형 교수 등이 현재 이 전 시장의 대선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시정연은 “2004년부터 중장기 자체 정책과제로 ‘서울시 교통 및 물류체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연구해 왔고 그 연장선상에서 경부운하 타당성 검토도 의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 전 시장 캠프 측은 “시정연이 연구하지 못할 과제가 어디 있느냐”며 “물류 체계 개선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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