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위 ‘대운하 보고서 유출’ 수사 공방

  • 입력 2007년 6월 27일 03시 00분


26일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건설교통부의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유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택순 경찰청장을 상대로 “경찰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외면하고 오히려 ‘물 타기’ 수사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꼬리 자르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수사를 의뢰한 건교부가 과천에 있다고 해서 그 지역 관할인 경기지방경찰청에 수사를 맡긴 것은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며 “이번 사건은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된 사안인 만큼 경찰청 특수수사과나 대검 중수부로 수사 주체를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무소속 정성호 의원은 “경찰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경찰청장이 야당 의원들의 압력도 온몸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은 “보고서의 불법 유출에 대해 철저히 밝혀야 하지만 동시에 한나라당 후보들이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벌써부터 매관매직을 통해 공직자들을 포섭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