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2006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심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작년 청와대는 직원 496명의 사기 진작을 위해 KT가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총 12차례에 걸쳐 4292만 원어치 생일 케이크를 구입했다”며 “직원 수가 비슷한 과학기술부가 같은 명목으로 한 해 동안 498만 원을 사용한 데 비하면 9배나 많은 비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청와대 지출명세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은 참여정부 출범 후 지난해까지 업무용 휴대전화 242대(9520만 원어치)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작년 청와대가 예산에서 지출한 직원들의 휴대전화 요금은 당초 예상(7500만 원)의 3배를 웃도는 2억8000만 원이 지출돼 낭비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비서실은 지난해 화환을 보내는 데 1억2114만 원(총 25건)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청와대 직원은 파견 직원, 일용 직원, NSC 경호실 직원 등을 포함해 740여 명”이라며 “격무에 시달리고 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당 2만2000원짜리 생일 케이크를 배우자나 부모에게 보낸다”고 해명했다.
또 휴대전화 구입 및 사용료에 대해서는 “비서관 이상과 일부 행정관에게만 지급하고 있다”며 “김 의원이 말한 사용료는 일반전화, 전용회선 전화 사용료까지 포함된 것이며 실제 휴대전화 사용료는 1억1800만 원이다”라고 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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