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김혁규 의원·신기남 전의장 대선출마 공식 선언

  • 입력 2007년 6월 28일 14시 29분


김혁규 의원 "'국민을 위한 정부' 만들겠다"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28일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계승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겠다"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식을 갖고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는 말 그대로 국민의 정부였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국민에 의한 정부였다"면서 "참여정부 10년을 계승하면서 잘 한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된 것은 과감히 개선, 선진 민주정치를 완벽히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제 대통령', '주식회사 대한민국 사장'이란 기치를 내걸고 선진 경제강국, 사회 대통합, 남북경제공동체란 3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선진 경제강국 실현을 위해 "시장에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시장과 기업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개방과 경쟁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쪽의 자본과 기술, 북쪽의 자원과 노동력을 결합하면 동반성장을 통한 경제 강국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남북 특수는 중동 특수에 이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구조 개혁과 관련, "(대통령이 되면) 임기를 1년 단축하더라도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를 도입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기업과 정부조직을 대폭 개편, 공기업은 민간기업이 할 수 없는 공공 서비스 분야로 한정하고 정부 조직도 구조조정을 해 예산낭비를 없애겠다"며 "행정구역도 개편, 세분화된 행정체계를 주민편의 위주로 축소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캠프 공동대변인으로 김종률, 김선미 의원과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을 내정했다.

김 의원은 내달 1일부터 자신의 텃밭이자 열린우리당 불모지인 부산·경남을 3,4일간 방문하는 등 전국 순회 방문에 나서고 지지자 조직인 가칭 '주식회사 대한민국' 발대식도 가질 계획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신기남 전 의장 "복지문화 대통령 되겠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전 의장은 28일 "이번 대선에서 복지문화국가를 지향하는 새로운 진보개혁 노선으로 한나라당의 수구보수 노선에 맞서 한판 치열한 가치 싸움을 벌이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 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식을 갖고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복지를 희생할 수 있다'는 거짓 유혹을 국민의 편에서 거부할 대선후보가 필요하다"며 "복지문화국가를 지향하는 신기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할 다음 정부는 '복지정부'여야 한다"며 국가가 △교육 △주거 △직업 △건강 △노후불안을 보장하는 '5대 보장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참여정부의 비전 2030 계획을 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에서는 대학등록금 후불제를 실시하고 5년내에 중학교 완전무상교육을 실시해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주거복지를 위해서는 시장친화적 토지공개념을 도입해 토지보유세를 올리고 토지공공임대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또 실업급여와 고용보험을 확대하고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산업에 우선 지원하는 한편 '국민 개인별 평생 주치의제'를 추진해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관료 지배력의 상징인 경제부총리제를 폐지하고 복지부총리제를 도입할 때가 왔다"고 말하고 "문화강국 노선을 대통령이 책임있게 추진하기 위해 청와대에 문화수석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선거는 당선되느냐 마느냐 둘 중의 하나"라며 "(당선 가능성은) 50대 50이다. 50%로 본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전 총리와 김혁규 전 지사, 김두관 전 장관 외에 김근태 전 의장, 유시민 정동채 유기홍 박명광 문병호 김진표 이광철 서혜석 이원영 의원 등 3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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