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 집권비전 격돌

  • 입력 2007년 6월 28일 14시 40분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집권선포비전대회서 토론회 시작전 고진화 박근혜 강재섭 대표 이명박 원희룡 홍준표 후보가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집권선포비전대회서 토론회 시작전 고진화 박근혜 강재섭 대표 이명박 원희룡 홍준표 후보가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박근혜 원희룡 홍준표 고진화 후보는 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4번째이자 마지막 종합토론회를 갖고 격돌했다

집권 비전 선포식을 겸해 열리는 이날 대회에서 5명의 후보들은 자신들의 국가운영 비전을 제시하며 8월 경선을 겨냥한 당 안팎의 지지세 확산에 온힘을 쏟았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미리 배포한 기조연설문에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일 하나만은 확실히 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기 때문"이라면서 "경제 하나만은 확실히 살려 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하면 투자를 크게 늘릴 수 있다"면서 "기업형 정부를 구현해 20조 원의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치권 안팎의 논란을 빚어온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10년, 아니 100년 이후의 가치를 생각하면 한반도 대운하는 대축복"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방을 초광역화 하겠다"면서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광역경제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자신에 대한 범여권의 공격과 관련해 "야당 후보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하고 국정에 전념하시라"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이어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릇도 깨고 손을 벨 때도 있었다"면서 "순백의 삶은 아니더라도 그 시대의 도덕적 기준을 지키면서 살아왔다"며 대선후보로서 결정적 흠결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연설에서 "이제 끝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무능한 이 정권이 무너뜨린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고 제3의 도약을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의 후보와 우리의 약속을 국민이 믿을 수 없다면 정권교체도 없다"면서 "꼭 이겨야 하기에, 가장 믿을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 꿈은 대한민국을 5년 안에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경제부터 확실히 살려놓겠다"고 다짐했고, "저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았고, 한 번 약속한 것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켰다"면서 "정권교체와 5년안에 선진국 진입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저소득층의 자녀교육과 의료 문제는 국가가 확실히 챙기겠다"면서 "원가 아파트와 임대아파트를 충분히 공급해서 서민들의 집 걱정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함께 손잡고 선진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역 화합, 이념화합, 세대 화합의 중심에 서겠다"면서 "사심없이 전국 최고 인재들을 모아서 시스템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은 "아무리 흠을 찾으려 해도 자신이 있고, 과거에 발목 잡히지도 않는 건강한 후보, 21세기형 후보를 찾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의원은 "국민은 이미 홍준표를 유력한 제3의 후보감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저는 범여권의 검증에서 흠잡힐 여지가 없고 정책도 공격당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고진화 의원은 "새로운 시대 정신을 담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행복 대통령', '평화와 생명의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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