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사학법 개정안 수용시사

  • 입력 2007년 6월 29일 17시 05분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29일 논란을 거듭해 온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관련,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이번 6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처리방향은 올해 4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간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합의된 것은 합의된 대로 미합의 사항은 교육위에서 최종 논의해 정상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라며 "이견이 있는 '개방형 이사 추천위원회' 구성비율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입장(학교운영위 또는 대학평의회 추천 6 대 이사회 추천 5)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사학법 처리 입장은 원내 1당으로서 국회 파행을 막고 민생법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한 고심에 찬 결단"이라며 "솔로몬 재판에 임하는 생모의 심정으로 이번 국회에서 최소한만이라도 개정해 놓는 것이 현재 고통받고 신음하는 사학과 교계의 외침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그간 원칙을 갖고 투쟁해 오신 당내외 많은 분들이 이번 제 결단에 대해 미진한 점이 있다고 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지겠다"면서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처리에 대해 정략적인 태도를 버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거의 합의해 놓고 당내 사정을 이유로 합의를 파기하거나, 협상의 신의를 어기는 행동은 또 다시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지난 양당 정책위 의장간의 협상 노력은 신의성실의 입장에서 존중돼야 하며, 미합의 사항인 개방형이사제 부분은 열린우리당이 최종안이라고 제시한 대로 하고 그 이외 미세한 부분은 교육위에서 논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입장 변화로 해를 넘겨 공방을 거듭해 온 사학법 재개정 문제가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서 극적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