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가발전 도움된다면 대선 출마"

  • 입력 2007년 7월 1일 15시 24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1일 연말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 "집권당 국회의원이었고 참여정부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제가 출마하는 것이 정당발전과 정치발전, 나아가 국가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출마할 수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이자 마니아급 지지층을 가진 유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범여권 후보 경선구도는 물론 통합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지난달 29일 재개통한 자신의 홈페이지 `아침편지'라는 코너에 게재한 글을 통해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제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가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권리를 지닌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발전 등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판단은 저를 지지하는 분들과 토론하고 제가 존경하는 분들과 상의해서, 어느 시점에선가 스스로 내리게 될 것이다. 지금은 한다 안 한다 판단을 내리기에 적절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에서 제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시야를 넓고 길게 열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면서 "다른 누군가를 위한 자원봉사를 하는 일부터 직접 후보로 나서는 것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직 사퇴 후 집필에 들어간 사회투자국가론에 대한 2백자 원고지 950장 분량의 책을 '대한민국 개조론'이라는 제목으로 내주 중 출간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발전 전략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과 경험을 담았다"며 "출판기념회는 할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지만, 대신 요청이 있고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는 곳에서 공개강연을 할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오는 4일 부산에서 열리는 '희망부산 21' 주최 행사에 참석, '21세기 대한민국 국가발전 전략'이란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디지털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