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3월 26일(한국 시간)부터 세계 23개국을 발로 누비며 민간 스포츠 외교 활동을 벌인 배장환(25·중국 런민대·왼쪽)-성환(24·연세대) 형제가 지구를 한 바퀴 돌아 2일 출발지였던 과테말라에 입성했다. 태권도 유단자인 두 사람은 티칼국립공원의 마야 신전에서 평창의 성공적 유치를 기원하는 제사도 올렸다.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2일 현지 판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느낌보다는 되는 게 중요하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지난달 15일 취약 지역으로 꼽혔던 중남미에 도착해 7개국을 돌며 동료 IOC 위원들에게 평창 지지를 요청하고 1일 과테말라에 도착했다.
○…러시아의 수영 영웅이자 현역 IOC 위원인 알렉산데르 포포프(35)가 현지에서 수영 강습회를 여는 등 소치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일 과테말라시티 국립수영장에서 과테말라 18세 이하 수영대표 선수 40명을 대상으로 일일 강습회를 연 포포프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자유형 50m, 1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두 종목에서 우승했다.
○…영국의 세계적인 스포츠 도박업체인 윌리엄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베팅에서 2일 현재 평창이 1.5 대 1, 소치는 4 대 1의 배당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평창에 100원을 걸면 평창이 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150원을 배당받는 것으로 그만큼 평창의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 잘츠부르크의 배당률은 소치보다도 더 높은 5 대 1.
과테말라시티=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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