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구체적 희망줘야 정책” 朴“영세 업자 국민연금 경감”

  • 입력 2007년 7월 9일 02시 58분


기독교 행사 나란히 참석날 선 ‘검증 공방’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나라당 대선주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왼쪽 사진 오른쪽)과 박근혜 전 대표(오른쪽 사진)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종승 기자
기독교 행사 나란히 참석
날 선 ‘검증 공방’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나라당 대선주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왼쪽 사진 오른쪽)과 박근혜 전 대표(오른쪽 사진)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종승 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8일 충청지역을 방문해 자신이 ‘일하는 지도자’임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사회보험료 경감 등 생계형 자영업자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북 충주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속리산경제포럼 창립총회에서 “세계가 모두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우리만 어렵다”며 “해결의 길은 지도자를 잘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 재직 당시 감사하는 마음도, 의욕도 없는 노숙자들에게 ‘회사에 취직시켜 달라고 부탁하겠다. (여기서 돈을 벌어) 1000만 원을 예금하면 임대아파트도 주겠다’고 약속했더니 눈빛이 달라졌다”며 “이런 것이 진정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대운하 건설 공약과 관련해 “(비판자들은) ‘독극물이 엎어지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는데 법으로 상수원에는 트럭도 못 지나가게 돼있다”며 “1시간도 공부 안 한 사람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선 “차기 정권을 어떤 사람을 시킬까, 누굴 어떻게 견제하고 정권을 연장할까 골몰하고 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가장 덕을 본 자동차 산업이 FTA에 반대한다며 파업하는 건 나라의 질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6대 국민 생활비 부담 줄이기 정책’을 발표한 지 1주일 만에 사회보험료 경감 및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7대 정책을 이날 추가로 발표했다.

그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명 미만 사업장의 사업주와 근로자가 부담하는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의 절반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생계형 서민업종은 카드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세금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융감독위원회를 통해 카드 수수료율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고 카드사의 수수료율 담합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 이 밖에 △음식숙박업 부가가치세 세액공제율 인상(1.5%→2%) △소기업 소상공인 공제 제도에 5년간 300억 원 지원 △신규 창업 생계형 자영업자에 저리(低利) 임대점포 2000개 지원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중앙정부 부담 확대(60%→70%) 등을 약속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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