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건의하고 의제를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노 대통령이 이 전 총리를 제주평화포럼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일부 언론 보도에서 ‘대통령이 안보실장(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에게 준비를 지시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9일자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4자회담과 더불어 남북정상회담 의제를 준비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 등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며 “노 대통령에게 건의를 드렸고, 대통령도 안보실장 등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남북한, 미국, 중국 간 4자회담과 연계해 남북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며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예상하지 못한 돌발 장애가 없다면 금년 중에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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